출처 https://youtu.be/b9gFAGY_oMM · 채널 세바시 인생질문 · 길이 30:49 출연 백영재 (인류학자 출신 경영자, 구글·맥킨지·CJ·블리자드·필립모리스, 저서 『경계인』) · 형식 단독 강연형 대담 (B형) 원본 자막: raw/transcripts/2026-08-22-ai-era-boundary-5-skills-baek-young-jae.ko.srt · 자막 형식: ko 자동생성 스크린샷: ../assets/youtube/ai-era-boundary-5-skills-baek-young-jae/ (21장) · 노트 원본: outputs/youtube_b9gFAGY_oMM/notes.md

한눈에 보는 요약

  • AI 시대 산업군의 수명은 510년으로 단축됐다. 3040년 커리어 동안 4~5번의 산업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다.
  • 20년간 숭배된 ‘한 우물 전문가’는 비용 제로화된 AI 전문지식 앞에서 무력화된다. 전문성 자체보다 경계를 넘나드는 연결 능력이 생존 무기다.
  • 사회학의 ‘Marginal man’을 커리어에 번역한 경계인 — 여러 분야를 오가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낯선 질문을 던지고 가치를 잇는 사람 — 을 33명 심층 인터뷰해 5가지 공통 역량을 추출했다.
  • M.A.R.G.I.N = 메타인지·적응력(언러닝)·리스크테이킹·생성적 혁신·호기심. 근육처럼 매일 연습해야 하는 역량이다.
  • 범용 실천법은 의외로 작다: 캘린더에 타분야 네트워킹을 블락하고, 익숙한 도구를 일부러 빼고 일하고, 97%는 두고 3%만 비틀어 보는 질문을 던져라.
  • 대치동식 교육(정답 암기·딴짓 금지·실패 회피)은 5대 역량과 정반대다. 과거 성공 공식에 집착해 아이의 미래를 망치지 말아야 한다.
  • 빠르게, 작게, 감당 가능하게 실패하라. 바닥이 어딘지 숫자로 계산하면 두려움은 생각보다 작다. 33명의 이야기는 정답이 아니라 나침반이다.

핵심 한 줄: AI가 1초 만에 정답을 내놓는 시대, 살아남는 인재는 정답을 더 빨리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낯선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있는 질문과 연결을 만드는 경계인이다.


장면별 상세 설명

[00:00] 1. 인트로 — 인류학자 출신 경영자 백영재

장면 1 — 인류학자 출신 경영자 백영재 자기소개

백영재는 “안녕하십니까, 인류학자 출신 경영자 백영재입니다. 최근에 『경계인』이라는 책을 썼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구글 재직 시절부터 AI 변화에 주목해 왔고, 사람들이 반복해서 던지는 두 질문이 책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힌다. 화면에는 세바시 인생질문의 네온 로고와 함께 단정한 재킷 차림의 화자가 스튜디오 마이크 앞에 앉아 있다. 이 영상은 인터뷰가 아니라 화자 단독 강연형 토크로, 시각 슬라이드보다 발화 자체가 핵심인 B형 영상이다.

[00:54] 2. 우리 시대의 두 질문

장면 2 — Q. AI 시대에 누가 끝까지 살아남는 인재인가?

화면 상단에 “I AI 시대, 우리의 질문” 자막과 함께 어두운 배경에 “Q. AI 시대에 누가 끝까지 살아남는 인재인가?”라는 질문이 크게 뜬다. 첫 번째 질문은 “AI 시대 누가 끝까지 살아남는 인재인가”, 두 번째는 “내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대체되지 않을까”다. 유튜브에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까”를 묻는 콘텐츠가 범람하지만, 직업명으로 답하는 접근은 오래 버틸 수 없다고 선을 긋는다.

[01:07] 3. 5~10년 안에 생겼다 사라지는 산업

장면 3 — 한 우물만 파다가 벽에 부딪힌 시대, 5년에서 10년 안에 생기고 사라질 거라고

“한 우물만 파다가 벽에 부딪힌 시대”라는 챕터 자막이 뜬다. 화자는 “AI 시대 하나의 산업군이 5년에서 10년 안에 생기고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개인이 3040년을 일한다면 원하든 원치 않든 45번은 산업군을 바꿔야 하고, 이는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다. 전문성을 20~30년 쌓아 인정받던 산업화 시대의 보상 공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 구조적 전환이다.

[01:42] 4. 전문가 시대의 종말 — 20불짜리 전문지식

장면 4 — 이제는 챗지피티나 제미나이, 클로드 — AI 전문지식 비용 제로화

화면이 ChatGPT 답변 화면 클로즈업으로 전환된다. “한우물만 깊게 파고 지식을 외워 정답을 내는 사람”이 대접받던 시대는 끝났다. ChatGPT·제미나이·클로드에게 물으면 1~3초 안에 전문 지식이 쏟아지고, 비용은 지금 20달러 수준에서 점점 제로에 수렴한다. 우리가 추앙해 온 ‘전문가’라는 개념 자체가 산업화 시대 산물이었다는 진단이다.

[02:27] 5. 왜 지금 경계인인가 — Marginal man

장면 5 — 왜 지금 경계인인가? Marginal man

노란 하이라이트로 “Margin” 글자가 강조된 그래픽이 뜬다. 자막은 “영어 단어인 ‘Marginal man’이라는 단어를”. 경계인이란 서로 다른 문화·사회 집단의 경계에 위치해 어느 곳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사회학 개념이다. 저자는 이를 커리어에 적용해 여러 산업·직무를 넘나들며 경력을 쌓은 사람으로 재정의하고, 그 실체를 알기 위해 33명을 심층 인터뷰해 책을 썼다고 설명한다.

[03:08] 6. AI는 죽은 데이터, 인간은 살아있는 데이터

장면 6 — AI는 죽은 데이터, 인간은 살아있는 데이터와 연결

AI는 압도적으로 빠른 정답 기계다. 거의 모든 질문에 3초 내 답하지만, 온라인에 이미 올라온 죽은 데이터를 확률적으로 조합해 최적해를 고를 뿐 “왜 꼭 이 방식이어야 하지?” 같은 낯선 질문은 던지지 못한다. 반대로 경계인은 낯선 세계로 넘어가 맥락을 읽고, 전혀 관계없어 보이던 경험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이어 붙여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든다. 이 연결 능력이 진짜 생존 무기이며, 저자는 “AI도 쓸 수 없는 책”이라고 자신의 책을 표현한다.

[04:52] 7. “Great summary, but what is your opinion?”

장면 7 — 정리는 잘 하지만 주관은 없는 한국인, Great summary

노트 필기 클로즈업에 “I 정리는 잘 하지만 주관은 없는 한국인”, “Great summary,“라는 글씨가 겹친다. 모범생이었던 저자는 미국 유학 석사 첫 세미나 에세이에 교수로부터 단 두 줄 코멘트 “Great summary. But what is your opinion?”을 받고 돌로 머리를 맞은 충격을 받았다. 한국 교육에서 요약·정리에 최적화된 인재였지만, 자기 의견이 없는 학생이 된 순간이었다. 한 달간 괴로워한 그 시간을 “내 한 살”이라고 부를 만큼 결정적 전환점이었다고 회고한다. 적응 실패가 곧 학습이 된 셈이다.

[06:26] 8. 인류학자에서 맥킨지·CJ·블리자드·필립모리스로

장면 8 — 인류학 박사 이후 커리어 점프의 연결고리

미국에서 인류학 박사를 마친 뒤 20곳 대학에 지원했으나 모두 불합격한 뒤 진로를 전환한다. 친구 소개로 경영 컨설팅을 “비즈니스 세계의 인류학”이라 재해석해 3개월간 두 페이지로 정리해 인터뷰한 끝에 맥킨지에 합류한다. 이후 CJ 5년, 스타크래프트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한국 대표, 그리고 가장 이질적이던 말보로의 한국필립모리스(담배를 피지 않아도 되는지 두 번 확인한 일화)로 이어진다. 겉보기엔 튄 이력이지만 본인에게는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일관된 기준과 연결고리가 보였다고 말한다.

[07:48] 9. 경계인의 외로움과 근거 없는 믿음

장면 9 — 새로운 분야로 넘어가며 느끼는 외로움과 믿음

“경계인으로서 새로운 분야로 넘어가며 사는 삶은 절대 편하지 않다. 상당히 피곤하다”고 고백한다. 배울 것이 산더미고, 앞서 길을 그려준 선례가 없어 외롭다. 맥킨지 입사 당시 모두가 쓰던 엑셀조차 존재를 몰랐던 일화가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버틴 힘은 “과거 경험이 새 분야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었다. 10년 넘게 공부한 인류학을 버리기 아까워 붙든 믿음은, 다른 분야에도 적용된다는 확신으로 확장됐고 33명 인터뷰가 그 믿음을 증명했다고 말한다.

[09:11] 10. 경계인의 5가지 특징 — M.A.R.G.I.N

장면 10 — 경계인의 5가지 특징, M.A.R.G.I.N, AI 시대 경계인의 다섯 가지 힘

노란 책 펼침면에 “M.A.R.G.I.N — AI 시대 경계인의 다섯 가지 힘”이라는 타이포그래피가 선명하다. 자막: “그것들을 제가 5가지로 찾아냈고요”. 33명의 공통 역량은 앞글자를 따 MARGIN으로 정리된다:

  • M 메타인지(Metacognition): 내가 뭘 잘하고 뭘 모르고 뭘 좋아하는지 객관적으로 아는 힘
  • A 적응력·언러닝(Adaptability & Unlearning): 새 분야에 적응하고 과거 성공 방식을 탈학습하는 힘
  • R 리스크테이킹(Risk-taking): 감당 가능한 리스크를 계산해 시도하는 힘
  • G 생성적 혁신(Generative Innovation): 과거와 현재를 3% 비틀어 새로 잇는 힘
  • N 호기심·탐색(Need for Exploration / Curiosity): 다른 분야를 끊임없이 궁금해하는 힘

근육처럼 연습하면 키울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09:55] 11. 리스크테이킹은 톰 크루즈가 아니다

장면 11 — 리스크테이킹, 탐크루즈식 벼랑 점프가 아닌 감당 가능한 리스크

많은 사람이 리스크테이킹을 “톰 크루즈가 벼랑을 뛰어넘는 할리우드 장면, 실패하면 죽는” 것으로 오해한다. 33명 인터뷰와 자신의 경험을 봐도 그런 자살적 도박은 없었다. 경계인의 리스크는 “내가 실패해도 타격이 크지 않은, 감당할 만한 리스크”다. 삶과 죽음이 걸린 실패가 아니라, 일상의 작은 판에서 시도할 수 있는 크기여야 반복할 수 있다.

[11:14] 12. 가장 기억에 남는 경계인 — 범죄도시 스턴트맨에서 천만 감독으로

장면 12 — 범죄도시 스턴트맨 출신 천만 감독, 허명 감독 사례

허명(자막상 허명/허현 혼용) 감독 사례를 든다. 마동석 대역 스턴트맨으로 시작해 무술 감독을 거쳐 『범죄도시』 시리즈로 천만 감독이 된 인물. 스턴트맨의 커리어 끝은 보통 무술 감독이라 여겨졌지만 경계를 넘어 연출가가 됐다. “본인이 뭘 잘하고 모르는지, 내려놔야 할 때와 밀어붙여야 할 때를 아는 메타인지가 뛰어나고 다섯 가지 역량이 모두 높았던 경계인”이었다고 평가한다. 3시간 인터뷰 끝에 “보통 이런 얘기 남에게 잘 안 하는데 오늘 다 하게 되네요”라는 말을 들었을 만큼 깊은 대화였다.

[13:05] 13. 파이자형 인재 — 한 우물이 아니라 여러 우물을 연결하라

장면 13 — 파이자형 인재, 한 우물 vs 여러 우물 연결

AI 시대 살아남는 인재를 “마진형 인재”라 부르며, 한 우물만 파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우물을 파고 가로로 연결하는 파이자형(TT형·π형) 인간을 제시한다. 한 분야를 깊게 파면서도 완전히 고립되지 않고 두세 개를 가로지를 때 새로운 질문과 관점이 생긴다. 절대 경계를 넘고 싶지 않아 한 분야에 머물더라도 “열려 있어야 한다”는 단서를 덧붙인다. 속도와 개수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14:51] 14. 좋아하는 것을 모른다면 — 싫은 것부터 빼고 4가지로 덕질하라

장면 14 — 좋아하는 것 찾기, 싫은 것부터 제거하는 메타인지 훈련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답한다. 미국 친구들은 부모가 과장되게 칭찬해 좋아하는 것을 명확히 알았지만, 자신은 한국에서 “뭘 좋아해?”라는 질문조차 받아본 적 없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가장 싫어하는 것부터 빼기다. 남는 것 중 네 가지 — 먹는 것, 시각적 콘텐츠(영화), 테크놀로지(특히 애플), 사람 만나기(인류학자 기질) — 를 아마추어 덕질로 파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영화를 섭렵하고 누구든 만나 인터뷰하며 스킬이 쌓였고, 결국 커리어와 모두 연결됐다. 계획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의 축적이 커리어를 만들었다.

[17:48] 15. “AI를 잘 쓰는 변호사로 살아남으면 되죠” — 고교생의 메타인지

장면 15 — 고교생 변호사 일화, AI 잘 쓰는 변호사

제프리 힌턴이 “손으로 하는 배관공은 오래 남는다”고 하듯 직업명으로 답하려는 유혹을 경계한다. 한 고교생 경계인은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고, 저자가 “일론 머스크가 5년 내 변호사는 없어진다고 했는데?”라고 반박하자 “AI를 잘 쓰는 변호사로 살아남으면 되죠. 가능한 모든 툴을 활용해 남이 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된다”고 답했다. 변호사가 사라진다는 외부 전망보다 “나는 변호사가 좋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AI를 쓰면 된다”는 메타인지가 핵심이었다. 직업군이 아니라 자신이 출발점이 돼야 오래 간다는 증거다.

[18:52] 16.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작은 근육 운동 — 캘린더 블락

장면 16 — 구글 캘린더에 네트워킹 블락, 2주 전 워닝 알림

다섯 가지 중 오늘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제안한다. 첫째는 호기심·메타인지 훈련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전혀 모르는 분야의 사람·공간을 경험하기다. 저자는 구글 캘린더에 매달 마지막 금요일 17~20시를 ‘네트워킹’으로 블락하고 2주 전 워닝 알림을 맞춰둔다. 테크에 있으면 테크 사람만, 담배 업계에 있으면 그 업계 사람만 만나는 관성을 끊으려면 약간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캘린더가 그 에너지를 자동으로 만든다. 한 달에 한 번을 채우려 해도 두 달에 한 번은 낯선 사람을 만날 수 있다.

[20:06] 17. 두 번째 운동 — 가장 익숙한 도구 하나 빼고 일하기

장면 17 — 익숙한 도구 하나 빼고 일하기, 언러닝 근육

둘째는 적응력·언러닝 근육이다. 일주일에 한 번, 내가 가장 익숙한 도구 하나를 빼고 일해 보기다. 매일 쓰던 기획서 템플릿을 안 쓰고 해보거나, 늘 쓰던 소프트웨어를 끄고 AI 툴로 만들어 보는 식이다. 의도적으로 불편함을 만들고 초보자가 되어 보는 경험이 쌓이면 과거 성공 방식에 대한 집착을 탈학습하는 근육이 생긴다.

[21:07] 18. 세 번째 운동 — 3%만 비틀기, 버질 아블로 법칙

장면 18 — 3%만 바꿔도 혁신, 버질 아블로 Off-White 사례

셋째는 리스크테이킹·생성적 혁신을 위한 3% 질문이다. Off-White를 만들고 루이비통 최초 흑인 헤드 디자이너가 된 버질 아블로의 말: “기존의 97%는 두고 3%만 바꿔도 혁신이 될 수 있다.” 100%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맨날 이렇게 하던 일에서 굳이 안 해도 되는 3%는 뭘까?”, “A에서 당연한 방법을 전혀 상관없는 B에 적용하면 어떨까?”를 적어보고 시도한다. 실패도 있겠지만 작은 성공이 쌓여 큰 성공으로 간다.

[23:42] 19. 대치동 교육은 5가지와 정반대

장면 19 — 대치동 교육의 정반대, 정답 암기와 딴짓 금지

33명 인터뷰 말미에 부모 얘기가 반복 등장했다. 80%는 “네가 좋아하면 좋아”라던 한국 부모스럽지 않은 부모, 20%는 전형적인 한국 부모였지만 그 압박을 못 견디고 뛰쳐나온 경우였다. 저자는 대치동의 5가지 특징이 경계인의 5가지와 정반대라고 진단한다: 새로운 분야 적응 연습 제로, 실패하지 않는 길만 강요, “딴짓할 시간 제로”로 연결 능력 차단, 쓸데없는 호기심 억압, 정답 암기에만 집중. 대치동 교육이 산업화 시대 빠른 성장을 만든 유효한 솔루션이었음은 인정하지만, 이미 작동하지 않는 방식을 고집해 아이에게 푸시하는 건 “아이를 망치는 길”이라고 도발적 장 제목까지 붙였다.

[26:13] 20. 빠르게 실패하라 — 바닥을 계산하면 두려움이 작아진다

장면 20 — 빠르게 실패하기, 바닥은 2~3년 뒤처짐, 백업플랜

요즘 뉴스·유튜브 90%는 경고뿐이라며, 해결책으로 빠르게 실패하기를 강조한다. 실패는 필요한 과정이다. 단, 삶과 죽음이 걸린 실패가 아니라 감당 가능한 실패다. 저자는 인류학 10년을 하다 컨설팅으로 갈 때 백업플랜이 시간강사 복귀였다. 설로인 변준원 대표의 말처럼 “바닥이 어딘가 계산해 보니 같이 시작한 친구들보다 2~3년 뒤처지는 것”이 전부라면 해볼 만하다. “실패하면 망한다”는 애매한 두려움을 숫자와 바닥으로 구체화하면 비용과 시간이 생각보다 작고, 삶에 큰 지장이 없는 실패가 분명히 있다. 하이리스크-하이리턴, 레버리지를 노리는 타이밍 맞추기는 도박에 가깝다고 선을 긋는다.

[28:12] 21. 딸에게 주고 싶은 책 — 33명은 나침반, 정답이 아니다

장면 21 — 33명은 나침반, 딸에게 주고 싶은 책, 본인의 답은 본인이 찾는다

책을 쓴 가장 개인적 이유는 딸에게 주고 싶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삐삐 시대부터 AI 시대까지 급변을 겪은 자신 세대는 힘들었지만 재미도 있었는데, 다음 세대는 경제·AI로 더 힘든 환경을 맞고 있다. 인류학자로서 인간의 힘을 믿으며 33명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지만, 이는 정답이 아니라 나침반이다. “유튜브에서 세 가지가 중요하다 하면 그것만이 정답인 양 받아들이는” 태도를 경계한다. 사례는 내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어떤 경계를 넘을 수 있는지”는 결국 본인이 찾아야 한다. 마지막 질문으로 영상을 닫는다: “여러분은 지금 남이 정한 안전한 정답 속에 계십니까? 아니면 나만의 관점으로 경계에 서 계십니까?”


부록 — 실전 체크리스트

  • 내 캘린더 이번 달 마지막 금요일 17~20시를 ‘타분야 네트워킹’으로 블락하고 2주 전 알림 설정했는가?
  • 이번 주, 내가 가장 익숙한 도구/템플릿 하나를 빼고 AI 툴로 대체해 일해 보는 날을 하루 정했는가?
  • 오늘 업무에서 97%는 유지하되 3%만 비틀어 보는 질문을 2개 이상 적어보았는가? (예: 굳이 안 해도 되는 3% / 다른 분야 방법을 이 분야에 적용)
  •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모른다면, 가장 싫어하는 것부터 빼고 남는 3~4가지에 대해 아마추어 덕질을 1시간 해보았는가?
  • 내가 두려워하는 실패의 ‘바닥’(비용·시간·복귀 옵션)을 숫자로 써보고, 감당 가능한지 계산해 보았는가?
  • 아이·팀원에게 “네가 좋아하면 좋아”라는 80% 부모형 피드백을 한 번이라도 해보았는가?

원문 인용 모음

  • [00:30]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류학자 출신 경영자 백영재라고 합니다. 최근에 경계인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 [00:54] “AI 시대 누가 끝까지 살아남는 인재인가? 그리고 두 번째는 내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지 대체되지 않을까?”
  • [01:07] “AI 시대 하나의 산업군이 5년에서 10년 안에 생기고 사라질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개인 입장에서 한 3, 40년을 일한다고 할 때 적어도 네, 다섯 번은 산업군을 바꿔야 되거든요.”
  • [01:42] “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려면 한 2, 30년 동안 그걸 뒤집어 파야 전문가가 되는 거였잖아요. 이제는 ChatGPT나 제미나이야 클로드한테 물어보면 3초 또는 1초 안에 아주 전문적인 지식이 나옵니다.”
  • [02:30] “원래 경계인이라는 단어는 영어 단어인 Marginal man이라는 단어를 번역한 건데요. 서로 다른 문화나 사회 집단의 경계에 위치하면서 어느 한 곳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사회학적인 개념이었습니다.”
  • [03:08] “AI는 사실 정답을 내놓는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르죠. 반면에 경계인은 낯선 환경에 도전하고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분야들을 연결해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 [04:52] “Great summary. But what is your opinion? 요약은 너무 잘했는데 네 의견은 뭐야?”
  • [06:26] “제가 인류학자지만 어떻게 경영 컨설팅을 잘 할 수 있을지를 한 3개월 동안 두 페이지로 정리해서 인터뷰를 했죠.”
  • [09:11] “그것들을 제가 다섯 가지로 찾아냈고요. 경계인이 영어로 Marginal Man이잖아요. 그래서 M.A.R.G.I.N이라고 했습니다.”
  • [09:55] “많은 분들이 리스크테이킹이라고 하면 할리우드 영화에서 톰 크루즈가 벼랑 끝을 뛰어넘는 장면을 상상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실패하면 죽는… 내가 감당할 수 있고 타격이 크지 않은 리스크테이킹을 말하는 거죠.”
  • [10:25] “결국은 내가 과거에 있었던 분야와 지금 있는 분야의 연결을 통해서 약간 3%만 뒤틀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그 연습을 하는 걸 말하는 거죠.”
  • [13:05] “한 우물을 파는 게 아니라 여러 우물을 파고 그걸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된다. 파이자형 인간이죠.”
  • [15:01] “가장 싫어하는 거부터 빼는 거였었어요. 그러면 그래도 가장 덜 싫어하는 게 몇 개 남겠지. 그래서 찾은 게 네 가지였습니다. 먹는 거, 시각적인 콘텐츠, 테크놀로지, 사람 만나는 것.”
  • [17:48] “저는 AI를 잘 쓰는 변호사로 살아남으면 되죠. 변호사가 없어진다고 아무리 사람들이 얘기해도 나는 변호사가 되고 싶고 그 변호사로 살아남기 위해 AI 툴을 활용하고 가능한 모든 툴들을 활용해서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수준의 변호사가 되면 되지.”
  • [18:52] “제 구글 캘린더에 한 달에 한 번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5시부터 8시까지를 이미 블락해 놨어요. 그래서 거기는 네트워킹 시간이라고 적어 놨습니다.”
  • [20:06] “내가 잘하는 일에서 가장 익숙한 도구 하나를 빼고 일해 보는 거예요. 그걸 통해서 내가 불편하지만 약간 초보자가 될 수 있는 거죠.”
  • [21:07] “기존에 있었던 97%는 놔두고 3%만 바꿔도 혁신적인 것이 될 수 있다.”
  • [23:42] “다섯 가지의 특징이 대치동 교육은 완전 정반대라는 겁니다. 그게 결국 딴짓하는 거거든요. 딴짓할 수 있는 시간을 절대로 주지 않는 게 대치동 교육입니다.”
  • [24:51] “문제는 이미 다가온 AI 시대 과거의 성공 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거죠.”
  • [25:32] “대치동 키즈는 미래를 바꿀 수 없다라고 약간 도발적인 장을 쓰게 된 거고요.”
  • [26:13] “빠르게 실패하는 게 궁극적으로 더 빠르게 성공하는 길이다. 실패는 꼭 필요한 과정 중에 하나거든요.”
  • [26:58] “내가 실패했을 때 바닥이 어딘가 생각해 보니까 나랑 같이 시작했던 친구들보다 한 2, 3년 뒤처지는 거네. 그 정도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
  • [28:12] “33명의 사례는 되게 중요하고 도움이 되는 사례지만 절대로 정답은 아닙니다. … 나침반은 될 수 있어도 정답을 줄 수 있는 사례는 아니다.”
  • [29:49] “여러분은 지금 남이 정한 안전한 정답 속에 계십니까? 아니면 나만의 관점이 잘하는 경계에 서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