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RkQQ7WEor7w · 채널 WorkOS (Acquired Unplugged) · 길이 29:37 포맷 Acquired 진행자(벤 길버트·데이비드 로젠탈)와 Claude Code 창시자 보리스 체르니(Boris Cherny, Anthropic 기술 스태프) 의 라이브 대담 원본 자막: 2026-06-14-boris-cherny-claude-code-future (raw/transcripts)

한눈에 보는 요약

  • Claude Code는 “사고”였다. 보리스가 2024년 말 Anthropic의 프로토타이핑 팀(Labs)에 합류했을 때, 모델은 이미 코딩을 잘할 수 있는데 그 능력을 담아낼 제품이 없는 “제품 과잉(product overhang)” 상태였다. “그냥 코딩 에이전트를 만들자”는 결정에서 시작됐고, 초기엔 형편없어서 그의 코드의 10~20%만 썼다.
  • Anthropic이 코딩을 택한 이유는 안전(safety) 연구다. 회사의 존재 이유는 AI 안전이고, 모델을 “야생에서” 관찰하려면 유용하게 만들어 사람들이 쓰게 해야 한다. 코딩은 ① 모델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자연스러운 언어이고 ② 컴파일/통과·실패가 명확한 “깨끗한 우주(clean universe)“이며 ③ 상업적으로도 가치가 커서 광고 없이 안전에 집중할 사업 모델을 만들어준다.
  • 10% → 100%로 만든 것은 결국 모델이었다. Sonnet 4 / Opus 4(5월) → Opus 4.5(11월)로 올라가며 보리스가 직접 쓰는 코드 비율이 계단식으로 뛰었다. 하니스·플랜 모드·데스크톱/모바일/Slack/GitHub 앱 등 표면(surface) 작업도 컸지만, 본질은 모델 성능이었다.
  • 추상화 단계가 또 한 칸 올라가고 있다. 펀치카드 → 어셈블리 → 고급 언어처럼, 보리스는 11월에 IDE를 삭제했고 → 동시에 5~10개의 Claude를 돌리는 프롬프팅 단계를 거쳐 → 지금은 “프롬프트하지 않고 루프를 짠다”. 사람을 대신해 Claude에게 프롬프트하는 루프가 돌아간다.
  • 직군이 녹아 하나의 “빌더”가 된다. 엔지니어가 스코핑·유저 인터뷰·디자인·데이터 분석을 다 한다. 디자이너·재무·비서실장도 코드를 출하한다. 연말이면 엔지니어/PM/디자이너/리서처 구분이 사라진다는 것이 보리스의 전망. 그래서 그는 제너럴리스트를 채용하고, 직급 없는 “기술 스태프(member of technical staff)” 호칭을 좋아한다.
  • 창업자를 위한 처방: 사람 예산을 토큰으로 옮겨라. “모두에게 가능한 한 많은 토큰을 줘라.” 그리고 모든 프로젝트를 조금씩 인력 부족 상태로(underfund) 굴려라 — 4명 필요한 일에 2명 + 토큰을 주면, 자동화·스트림라인이 강제되고 그 효과가 복리로 쌓인다. 선행 비용은 오르지만(사전 컴파일처럼) 반복 비용은 떨어진다.
  • “제품 감각(taste)“마저 알파가 아니게 된다. 보리스는 “함수형만, 클래스 금지” 같은 자기 취향이 매번 틀렸음을 인정한다. 지금은 수백 개의 Claude가 트위터·GitHub 이슈·Slack을 보며 다음에 뭘 만들지 정한다(현재 좋은 아이디어는 ~20%, 몇 달 뒤엔 대부분 좋아질 것). 인간이 마지막까지 가르칠 것은 가치관 — 좋은 모델이 되는 법.

장면별 상세 설명

[00:00] 1. 기원 — “사실 사고였어요”

장면 1 — Acquired Unplugged 무대

보리스는 2024년 말 Anthropic의 프로토타이핑 팀 Labs에 합류했다. 임무는 “다음 큰 제품”을 찾으면서 동시에 그 제품을 가장 잘 떠받칠 방향으로 모델의 프런티어를 밀어붙이는 것이었는데, 제품이 아직 없으면 모델을 어느 방향으로 진화시킬지 알기 어렵다는 게 딜레마였다.

당시는 “제품 과잉(product overhang)“의 시기였다. 모델은 이미 많은 걸 할 수 있는데 그걸 담아낸 제품이 없었다 — 코딩 도구라곤 자동완성, 혹은 “질문은 하지만 코드는 못 쓰는” 에이전트뿐. 그래서 “그냥 다 걸고 코딩 에이전트를 만들자”는 결정이 나왔고, 막상 만들어 보니 처음엔 형편없어서 한동안 보리스의 코드의 10~20%만 썼다.

[01:53] 2. 왜 코딩인가 — 안전 연구의 페트리 접시

장면 2 — 보리스 체르니

Anthropic의 모든 사람을 복도에서 붙잡고 “왜 여기 있냐”고 물으면 답은 AI 안전이다. 안전을 연구하는 방법은 여러 층위가 있다 — 기계적 해석가능성(mechanistic interpretability)이나 정렬(alignment) 연구처럼 “페트리 접시 안”에서 보는 방법들. 하지만 결국 야생(in the wild)에서 모델이 무엇을 하는지 봐야 한다.

그래서 코딩이 등장한다. 모델을 야생에 풀어 정렬 실패(misalignment)를 관찰하려면 사람들이 실제로 쓸 만큼 유용해야 하고, “모델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곧 코딩이기 때문이다. 코딩은 “매우 당연한 응용처”다.

[03:03] 3. 코딩이라는 “깨끗한 우주”

장면 3 — 진행자가 받는 말

코딩은 믿을 수 없이 깨끗한 우주다 — 학습 데이터가 풍부하고, 컴파일되거나 안 되거나, 통과하거나 실패하거나, 합격/불합격이 명확하다. 정답의 공간도 제한적이다. “아름다운 시를 쓰는 정답은 무한하지만, 어떤 문제를 푸는 올바른 코드의 수는 무한하지 않다.”

보리스는 여기서 호프스태터(《괴델, 에셔, 바흐》 저자)를 끌어온다. 호프스태터는 80년대에 “인지·지능의 기초는 패턴 인식”이라 봤고 영시를 불어로 번역하는 취미로 이를 연구했는데, 직역이 정답인 경우는 드물고 운율을 위해 살짝 비트는 “취향(taste)“이 들어간다. 그런 퍼지(fuzzy)한 문제보다 코딩이 풀기 쉽다. 게다가 코딩은 상업적으로도 가치가 커서, 광고 없이 안전에 집중할 수 있는 정렬된 사업 모델을 만들어준다.

[04:51] 4. 메타에서 온 배경 — “데브툴은 늘 사이드 허슬”

장면 4 — 무대 전경(3인)

보리스에게 데브툴(DevTools)은 늘 본업이 아니라 사이드 허슬이었다. 그는 그게 데브툴을 잘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본다 — 비즈니스 문제를 풀고 사람들이 사랑하는 걸 만드는 데 집중하다가, 개발자 경험(DevX)이 나쁘면 그걸 고치는 도구를 만드는 식. 그는 2010~2011년경 어느 YC 회사의 첫 직원이기도 했다(초기 배치 중 하나). “나 자신을 위해 먼저 만들고, 그게 남들에게도 유용하길 바란다”는 마인드셋을 Claude Code에 그대로 적용했다.

[06:06] 5. 10%에서 100%로 — 바뀐 것은 모델

장면 5 — 보리스

“직장에서 코드를 직접 안 쓴 지 6개월”이라는 진행자의 말과 함께, 무엇이 병목이었고 어떻게 풀었냐는 질문이 나온다. 보리스의 답은 명확하다 — 바뀐 건 모델이다. 5월의 Sonnet 4 / Opus 4, 11월의 Opus 4.5로 올라가며 그가 쓰는 코드 비율이 계단식으로 뛰었다.

물론 하니스(harness)와 Claude Code 자체에도 막대한 작업이 들어갔다. “엔지니어를 위한 제품”은 소비자 제품이 아니라서 — 엔지니어는 쓰는 방식에 대한 고집이 세다 — CLI로 시작해 데스크톱 앱, iOS·안드로이드 모바일 앱, Slack 앱, GitHub 앱까지 만들었고, 플랜 모드(plan mode) 같은 기능도 이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내 코드의 몇 %를 모델이 썼나”의 계단식 변화는 결국 모델 성능이었다.

[08:43] 6. 숫자로 보면 — 엔지니어당 코드 3배+

장면 6 — 보리스

AI 랩에 있으면 지수(exponential)로 사고하는 데 익숙해진다 — 거의 모든 차트가 지수라서 로그-선형 차트를 쓴다. 매출도, 사용량도, 작성되는 코드도 지수적으로 증가했다. Claude Code 출시 이후 사내 1인당 작성 코드/PR이 수백 %씩 늘었고, “마지막 공유 수치가 약 3배, 그런데 이미 한참 outdated라 지금은 훨씬 높다.”

원래 엔지니어 팀이 커지면 생산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 코드 품질 저하, 그리고 신입 램프업이 기존 인력의 시간을 잡아먹기 때문. (메타에서 보리스의 책임 중 하나가 전사 코드베이스 품질이었고, 품질이 높으면 생산성이 오른다는 걸 실증했다.) 그런데 Anthropic에선 신입 램프업이 “이틀” — 예전엔 몇 주였다. “DB를 어떻게 쿼리하냐”는 질문엔 “Claude 코드베이스에서 Claude를 열어 쿼리해라, DB 쿼리용 스킬이 이미 있어서 그냥 안다”가 답이다.

[10:13] 7. “내 일은 루프를 짜는 것”

장면 7 — 보리스

“2026년 신입 중 코드를 쓴 사람이 몇이냐”는 질문에 보리스는 “‘코드를 쓴다’를 어떻게 정의하냐”고 되묻는다. 프로그래밍의 추상화 수준은 늘 올라왔기 때문이다 — 스위치 → 펀치카드 → 어셈블리 → 코볼·포트란·자바 → 자바스크립트·파이썬. (그의 할아버지는 소련에서 펀치카드로, 아버지는 어셈블리로 코딩했고 파이썬을 짜는 그를 “그건 코딩이 아니다”라 놀렸을 것이다.) 지금 벌어지는 일도 이 연속선 위에 있다.

보리스 본인의 진화가 이를 보여준다. 1년 전엔 IDE 자동완성으로 코딩했고, 11월엔 IDE를 삭제했다(한 달간 안 열어서). 그때는 510개의 Claude를 병렬로 돌리며 프롬프팅하는 게 코딩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한 칸 더 올라가 프롬프트를 직접 하지 않는다 — 루프가 돌아가고, 그 루프가 Claude에게 프롬프트하며 뭘 할지 정한다. “내 일은 루프를 짜는 것.” 이것이 앞으로 몇 달연말에 보게 될 다음 전환이라는 전망이다.

[12:01] 8. 채용 — 직군이 녹아 하나의 “빌더”로

장면 8 — 보리스

Claude Code 팀이 찾는 건 제너럴리스트다. 6개월 전쯤부터 “전통적 의미의 엔지니어링만 하는” 사람은 팀에 거의 없어졌다 — 유저 리서처 → 문서 → 디자이너 → 목업 → PM → 스코핑 → 엔지니어 구현으로 넘기는 마이크로소프트식 파이프라인은 이제 이 팀이 하는 일이 아니다.

지금은 모든 엔지니어가 스코핑을 하고, 매일 유저와 대화하고, 디자인을 하고, 데이터를 뽑아 대시보드를 만든다. 직군이 녹아 하나의 “빌더(builder)“(사티아 나델라가 쓰는 표현)로 합쳐지는 것이다. “제품 엔지니어 같지만, 꼭 엔지니어일 필요도 없다” — 디자이너가, 재무 담당이, 비서실장이 코드를 출하한다. (진행자도 Acquired의 인프라가 빠르게 Claude Code로 옮겨갔다고 맞장구친다.)

[13:31] 9. Acquired의 실전 사례 — 검은 화면 MP4와 트랜스크립트

장면 9 — 진행자(벤)

Acquired는 오디오 팟캐스트인데 유튜브는 오디오만 업로드할 수 없어서, 오랫동안 그냥 검은 화면 MP4를 올렸다. 트랜스크립트도 사람이 만들면 일주일이 걸려 없었다 — “다행히 AI가 있다.”

진행자 벤이 Claude Code로 “지저분하게” 스크립트 묶음을 짰고(벤과 Claude가 함께), 어느 시점에 공동진행자 데이비드에게 “이어서 작업해줄래?”라고 넘겼다. 데이비드는 대학 CS 수업 이후 처음으로 터미널을 열어야 했는데, 마침 다음 날 Claude Cowork가 출시됐다(“데이비드가 터미널을 열어야 했다는 걸 듣고, 하루 안에 이걸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농담).

[15:17] 10. Cowork의 기원 — 데이터 과학자와 토마토 농부

장면 10 — 보리스

Cowork의 피치는 “Claude Code의 힘을 원하지만 터미널·명령어·npm 설치는 다루기 싫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 신호는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4월, 옆자리 데이터 과학자 브랜든이 터미널의 Claude Code(당시엔 터미널 전용)를 쓰고 있었는데 — 도그푸딩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에 쓰는 중”이었다. Node.js 다운로드, 설치, API 키 설정까지 스스로 알아냈고, 다음 주엔 데이터 과학자 전원이 여러 개의 Claude Code 창으로 분석을 돌리고 있었다.

6월쯤엔 트위터에서 어떤 사람이 Claude Code로 토마토 화분을 키우는 걸 봤다 — 웹캠으로 모니터링하고 영양 공급을 제어하다가, 몇 주 뒤 토마토가 열리자 Claude가 “정말 기쁘다, 우리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반응했다. 보리스는 “아, 이제 메인스트림으로 뚫고 나가기 시작했구나”라고 직감했다. 엔지니어가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이제 비엔지니어의 임계 질량이 보이기 시작한 것 — “제품을 만들 때”라는 신호였다.

[17:15] 11. Cowork를 만든 방식 — 죽인 프로토타입들

장면 11 — 보리스

Cowork 자체를 8~9일 만에, 100% Claude Code로 만들었다.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였는데 만들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죽인 경로들도 있다. Slack 기반은 느낌 좋은 챗봇을 만드는 게 정말 어려웠고, 웹 기반 프로토타입 여럿은 브라우저 안이라는 게 어딘가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 무엇보다 브라우저는 내 모든 도구에 접근할 수 없다(바탕화면의 Word 문서를 못 건드리고, 파일을 드래그&드롭해야 하는 그 약간의 마찰만으로도 별로였다). 결론은 늘 같다 — 자기가 사랑하고 매일 쓰는 제품을 만들면, 어쩌면 일부 유저도 좋아한다는 것.

[18:38] 12. bash 도구와 애플스크립트 일화 — 모델은 코드를 “원한다”

장면 12 — 보리스

이론적으로 흥미로운 질문이 깔려 있다 — 추론(inference) 시점에 실시간 계산할 것인가, 아니면 모델이 프로그램을 짜게 해서 그 프로그램을 반복 실행(사전 계산)할 것인가. Anthropic은 가능한 한 후자를 원한다(프로그램을 한 번 짜두면 반복 실행은 공짜다). 하지만 결국 모델에 달렸다 — 모델은 소프트웨어로 존재하기에 세상과 상호작용할 방법이 필요하고, 그 방법이 코딩이다. 코딩이 모델이 이해하는 자연 언어인 셈이다.

이를 보여주는 일화. Claude Code 최초 버전부터 보리스는 bash 도구를 줬는데, 사용법을 한마디도 안 알려줬는데도 알아서 썼다. “내가 지금 무슨 음악 듣고 있어?”라고 묻자 모델이 bash로 애플스크립트(보리스 자신은 한 번도 안 써본)를 짜서 음악 플레이어를 열고 곡명을 알려준 것이다. 당시 모델은 Sonnet 3.5 — 지금 기준으론 똑똑하지 않은 모델인데도 이걸 해냈다. “코드를 쓰고, 도구로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것 — 그건 모델이 하고 싶어 하는 무언가다.”

[20:25] 13. “기술 스태프”라는 호칭 — 직급을 없앤 이유

장면 13 — 무대 전경

Anthropic에선 모두가 “member of technical staff(기술 스태프)“라는 같은 호칭을 쓴다. 처음엔 Slack에서 상대가 디자이너인지 엔지니어인지 매니저인지 몰라 불편했지만, 보리스는 이걸 정말 좋아한다. 메타에서도 모든 SWE의 직함은 그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고 시니어/프린시펄 구분이 없었다.

이유는 — 시니어 직함을 주면 사람들이 **권위에 대한 양보(deference)**로 나쁜 아이디어도 그냥 따르기 때문이다. 모두를 같은 평면에 두는 건 “반박해야 할 때 반박하게” 만드는 좋은 문화적 강제 장치다. (물론 레벨을 완전히 숨길 순 없지만, 종종 정말 모른다.)

[21:46] 14. 연차는 무의미해진다 — 신입이 나를 가르친다

같은 클로즈업이 이어지는 구간 — 스크린샷은 [장면 13]과 공유.

보리스는 페이스북 L4 시절, 직급도 모르는 채 연결성(connectivity) 담당 VP를 찾아가 “내 아이디어, 같이 만들자”고 했다. 첫 번째·두 번째는 망했지만 세 번째가 성공해 팀이 생겼다 — VP는 그의 레벨을 몰랐다. 지금 팀에서도 마찬가지로 옛 연공서열 관념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20~30년 경력자는 잊어야 할(unlearn) 습관이 너무 많아 몇 달이 걸린다. 반면 새 졸업생은 Claude Code를 “네이티브하게” 사고해서 보리스에게 더 잘 쓰는 법을 가르친다. 게다가 모델이 새로 나올 때마다 매번 재보정·재학습해야 한다. 엔지니어/PM/디자이너/리서처 구분은 연말이면 사라질 텐데, 기술 스태프 호칭이 이걸 미리 명확히 보고 행동하게 해준다.

[23:20] 15. 창업자를 위한 처방 — “예산을 사람에서 토큰으로”

장면 14 — 보리스

“연말까지 조직이 무엇을 바꿔야 하나”라는 질문에 보리스는 두 가지 처방을 내놓는다.

  1. 모두에게 가능한 한 많은 토큰을 줘라. 마음껏 실험하게 하라. (젠슨 황 패러디: “더 많이 살수록 더 많이 절약한다.”)
  2. 모든 것을 조금씩 인력 부족으로 굴려라(underfund). 엔지니어 4명이 필요해 보이는 프로젝트에 2명 + 풍부한 토큰을 주면 알아서 방법을 찾는다. 자동화·스트림라인이 강제되고, 자동화했기에 다음번엔 더 잘·더 싸게 한다 — 복리 효과다.

비즈니스·제품에선 의사결정이 많으니 원칙(principles) 세트에 기대 매번 즉흥 결정하지 않는 게 좋은데, 그 원칙을 모델도 쓸 수 있게 한 형태가 바로 **스킬(skills)**이다. 어떤 사용처가 떠서 토큰을 많이 먹으면 그때 들어가 최적화하면 된다. 진행자는 이를 이렇게 요약한다 — 선행 비용을 올리고 반복 비용을 내리는 것, 곧 “사전 컴파일(pre-compiling)”. 큰 작업을 앞단에서 해두면 반복 작업이 쉽고 매끄러워진다.

[25:41] 16. 가장 큰 reckoning — “우리는 모두 유연한 토큰 생성 자루”?

장면 15 — 진행자(벤)

사람들은 직함·전문 분야에 큰 자부심을 갖는다 — 좋은 PM이라는 것, 아름다운 디자인 포트폴리오. 여기서 진행자가 도발한다. “12개월 안에 우리는 ‘나는 무엇이다’라는 정체성을 다 털어내고, 모두가 그저 유연한 토큰 생성 자루(flexible bag of token generation)가 되어야 하나?” 보리스의 답 — “벤, 너무 낙관적이네요. 약간 다른 단어를 쓰겠지만, 비슷한 무언가.”

보리스 본인은 늘 여러 모자를 써왔다 — 창업, 비즈니스, 제품, 유저 리서치, 디자인. “엔지니어 모자여야 할 필요는 없다, 나는 그냥 제품 만드는 걸 사랑한다.” 그래서 지금이 제너럴리스트의 황금기다. 한 가지 이상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보다 재밌고 쉬운 때가 없었다.

[27:03] 17. 취향(taste)도 알파가 아니게 된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르칠 것

장면 16 — 보리스

보리스는 “내 코딩 방식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느낄 때마다 틀렸음을 확인한다. 그는 함수형 프로그래밍 애호가(Haskell·Scala)라 초기엔 “코드베이스에 클래스 금지, 함수만”이라는 규칙을 세웠다. 주말마다 엔지니어들이 몰래 클래스를 끼워 넣었고, 월요일에 PR을 빼며 “안 돼”를 반복했다. 그러다 모델이 모든 코드를 쓰기 시작하면서 클래스를 쓰기 시작했고 — “그래, 내 의견이 멍청한 거였을지도. 비즈니스 결과가 더 빨리 충족되고 코드도 나쁘지 않으니 상관없다.”

지금 사람들이 말하는 알파는 “제품 감각(product taste)“인데, 보리스는 이것도 사라질 것이라 본다. 이미 그는 수백 개의 Claude를 돌리며 트위터 피드·GitHub 이슈·Slack을 보고 다음에 뭘 만들지 정하게 한다. 지금은 아이디어의 20%만 좋지만, 다음 모델·36개월 뒤엔 대부분이 좋아질 것이다.

장면 17 — 보리스의 마지막 답변

그리고 마지막 질문 [29:09] — “인간이 유일하게 잘하는, 모델에게 마지막으로 가르칠 것은 무엇이냐”. 보리스의 답으로 대담이 끝난다. “우리가 아이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치듯, 모델에게 좋은 모델이 되는 법, 즉 가치관(values)을 가르치는 것이 마지막일 것 같다.”


부록 — 실전 체크리스트 (빌더·창업자용)

  • 토큰을 아끼지 말고 깔아라. 팀 전원에게 넉넉한 토큰/사용량을 주고 실험을 장려한다. 토큰은 비용이 아니라 레버리지다.
  • 의도적으로 인력 부족으로 굴려라(underfund). “N명 필요” 같으면 N/2명 + 풍부한 토큰. 자동화가 강제되고 효과가 복리로 쌓인다.
  • 원칙을 스킬로 코드화하라. 사람용 “원칙 문서”를 모델도 쓸 수 있는 스킬(skill) 형태로 만들어 반복 의사결정을 모델에 위임한다. (예: “DB 쿼리 스킬”처럼.)
  • 반복 작업은 사전 계산으로. 실시간 추론 대신 모델이 프로그램/스크립트를 한 번 짜게 해 반복 실행한다(“사전 컴파일”). 토큰이 많이 드는 핫스팟만 골라 나중에 최적화.
  • 프롬프팅에서 루프로 올라가라. 매번 손으로 프롬프트하지 말고, Claude를 호출·관리하는 루프/오케스트레이션을 설계한다. 사람의 일은 점점 “루프를 짜는 것”이 된다.
  • 제너럴리스트(빌더)로 채용·재배치. 직군 경계 대신 스코핑·유저 대화·디자인·데이터·구현을 두루 하는 빌더를 키운다. 직급/직함의 무게를 줄여 반박이 자유로운 문화를 만든다.
  • 연차 많은 인력은 “언러닝”을 도와라. 옛 습관 제거에 시간을 투자하고, 신입·새 모델에서 더 나은 사용법을 적극 흡수한다. 모델이 바뀔 때마다 재보정한다.
  • 나 자신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라. 매일 쓰고 사랑하는 것을 만든 뒤 남에게도 유용하길 바란다. 작은 마찰(파일 접근, 드래그&드롭)도 “별로”의 신호로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원문 인용 모음

  • [00:22] “It was sort of an accident in a lot of ways.” — Claude Code의 탄생.
  • [00:55] “There was this crazy feeling of product overhang — the model can do all the stuff that there’s no product that has yet captured.”
  • [01:58] “We exist to research AI safety. That’s the reason that we exist.”
  • [02:43] “What’s a useful way to [study safety in the wild]? It’s coding, because that’s the way the model interacts with the world.”
  • [03:20] “There’s a very constrained, non-infinite number of ways that you can write the correct code to solve a certain problem.”
  • [05:14] “For me, building DevTools has always been a side hustle. It was never the main thing. And I feel like that’s the best way to build DevTools.”
  • [08:54] “The amount of code per engineer that everyone at Anthropic is writing has grown many hundreds of percentage points… the latest stat we shared was something like 3x, but this is very outdated.”
  • [09:51] “When new people join, the ramp-up time is like two days… you just ask Claude.”
  • [11:37] “My coding was prompting Claude to write code. Now it’s leveled up again — I don’t prompt Claude anymore. I have loops that are running… My job is to write loops.”
  • [13:10] “We’re starting to see all the roles merge and melt into one builder.”
  • [16:54] “Claude was like ‘this is so delightful, all our work is paying off’ [about the tomato]… I was like, oh my god, now we’re starting to break through to the mainstream.”
  • [19:55] “I asked it: what music am I listening to? It opened up the bash tool, wrote a little AppleScript… and even back then this was Sonnet 3.5.”
  • [20:31] “Member of technical staff… if you give people senior titles, sometimes they’ll give you bad ideas and people out of deference will just go with those ideas.”
  • [22:27] “These engineers that have 20-30 years of experience, they have to unlearn so much… sometimes a new grad will teach me something about how to use Claude Code better.”
  • [23:47] “Give everyone as many tokens as possible. And the other thing I would do is underfund everything a little bit.”
  • [24:00] “To quote Jensen, the more you buy, the more you save.”
  • [27:20] “Every time I think there’s something special about the way that I do coding, I’m wrong.”
  • [28:21] “Right now the alpha is product taste. And I think this is also going to go away.”
  • [29:09] “The final thing that we’re going to be teaching the model is values… the way that we teach our kids how to be good people. We’re going to teach the model how to be a good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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